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방문해 세종갑 이영선 후보, 세종을 강준혁 후보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4/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이영선 세종시갑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해 “전략 경선 당시 당에 제출한 재산신고 목록과 그저께 선거관리위원회에 최종 제출한 재산 목록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민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에서 위임 받은 당헌 당규상의 비상징계를 선거 국면을 앞두고 최초로 진행한 것이다”며 “비상 징계에 따라 공천 취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의 구체적 배경에 대해서는 “전략 경선 당시 제출한 재산신고 목록과 그저께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마감시간까지 제출한 재산 목록에 큰 차이가 있었다”며 “다수의 재산이 신고 과정에서 누락됐기 때문에 공천 취소 결정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상징계 결정을 내린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기 위해 급하게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다”고 전했다.

‘재산 신고 과정에서 후보자가 의도적으로 재산을 축소하게되면 공천 시스템이 적발하기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작심하고 거짓신고를 한다면그 자체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공천 시스템 허점 등 부분에 대해서)추가로 깊이 고민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23일) 밤 늦게 이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당에서 제명했다.부동산 갭투기 등 의혹에도 재산 현황을 허위로 제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서다.

총선 후보자 등록이 22일 마감된 상황에서 공천을 취소하면 해당 지역구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비상징계권을 발동해 공천 취소를 결정하면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한 세종시갑에서 노종용·박범종·이강진 후보와의 4인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이 후보의 공천 취소로 세종시갑에서는 류제화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맞붙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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