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장진영·박진·이용호·조정훈·함운경 지원사격
한 "후보들 자신있게 제시…집권여당이 공약 해결"
여, 오전 선대위 발대식으로 본격 선거 체제 전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나경원 동작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하지현 한은진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동작, 서대문, 마포를 잇달아 찾아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한강벨트' 탈환을 강조하며 지역 개발 공약 등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장진영(동작갑) 나경원(동작을) 두 후보와 함께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 방문해 "오늘부터 22일 동안 여러분을 위한 승리를 위해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절실하게 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전진하고 미래를 보는 세력이다. 저희를 선택해달라"며 "저희가 진짜 잘할 수 있다. 동작의 미래를 저희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동작을 후보는 "방탄 세력, 범죄자 도피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의 손을 잡아 달라. 동작과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장진영 동작갑 후보도 "동작갑은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 독점 지역이었다. 너무나 뒤떨어지고 변화가 없다는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며 "한 위원장, 나 후보와 함께 한강 벨트 중심인 동작구를 탈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빨간 야구점퍼 차림으로 나타난 한 위원장은 나 후보 및 장 후보와 함께 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이 한 위원장과 나 후보 등을 연호하자, 한 위원장은 '저희가 진짜 잘하겠다' '고맙다'며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동작갑은 장진영 후보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동작을은 나경원 전 의원과 경찰 출신 류삼영 전 총경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장진영 후보는 ▲노량진 일대 대규모 복합개발 및 대형마트 유치 ▲수해방지 위한 대심도터널 신설 등을, 나경원 후보는 ▲교육특구 동작 ▲사통팔달 동작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후 서대문으로 이동한 한 위원장은 이용호(서대문갑), 박진(서대문을) 후보와 인왕시장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 곳에 저희가 이 곳 시민 삶을 책임질 박진과 이용호를 자신 있게 제시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유진상가는 이 지역 상권을 많이 발전시켰지만 너무 노후됐다"며 "우리는 서울시장을 보유한 당이다. 저희가 유진상가 문제를 여러분이 원하는 방식대로 이번에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이제 서대문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한 위원장과 저와 이용호 후보가 꽉 막힌 서대문 활짝 열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2년 동안 민주당이 이 지역을 맡으면서 서대문이 너무 낙후돼 시민들의 비판과 불만이 많다"며 "박진 후보가 당당히 당선되면 힘 있는 중진들이 서대문을 확실히 바꿔놓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마포 경의선숲길을 찾은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등을 겨냥한 '운동권 세력 청산'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마포을 현역 정청래 의원을 상대로 운동권에서 전향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한 위원장은 조정훈(마포갑), 함운경(마포을) 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1987년 이후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범죄자 연대 세력의 주류 진출을 막아야 할 역사적 책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희는 경의선 숲길을 한강까지 잇겠다는 조정훈 후보의 공약을 뒷받침할 것이다. 지금은 굉장히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다. 그 문제를 집권여당이자 서울시장 보유한 국민의힘이 해결하겠다"고 했다.

조정훈 후보는 "마포는 보수와 진보가 맞붙는 3.8선"이라며 "제가 마포 쓰레기를 치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여의도 쓰레기도 치우겠다"고 말했다.

 

함운경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부패와 타락으로 점철된 정당이다. 조국당은 위선과 내로남불 정당이다. 심판해야 한다"며 "썩은 정치를 갈아엎고 싱싱한 정치를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한강 벨트는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4·10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를 열고 선거 체제로 전면 전환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공천장 수여 직후 한강 벨트를 찾는 것은 최근 제기된 '수도권 위기론'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 및 황상무 수석의 막말 논란과 더불어, 전날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반발까지 잡음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이용호 서대문 갑 후보, 박진 서대문 을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이용호 서대문 갑 후보, 박진 서대문 을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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