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22년 강제 합병한 5개 지역
서방, 정적 배제된 '가짜 선거' 비난

[모스크바=AP/뉴시스] 대선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 있는 선거운동본부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사상 최고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 선거 승리로 러시아는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17일(현지시각)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서 87.3% 득표율로 압승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도 90% 안팎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14년과 2022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5개 지역에서 90% 안팎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 95.23%, 루한스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서 94.12%, 남부 자포리자에서 92.83%, 헤르손에서 88.12%를 얻었다.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에선 93.6%를 득표했다.

크림반도선관위는 "크림반도에선 135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89.76%를 기록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93.6%의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대선 때 크림반도 투표율은 71.55%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성공했다. 99.70% 개표 수준에서 역대 최고치인 득표율 87.31%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투표율은 74.22%로 1991년 74.66%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다만 서방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 배제되고 투명성이 훼손된 '가짜 선거'라고 비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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