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수본 회의…"대화·설득 노력에 최선"
"의료공백 최소화 위해 비상진료 철저 이행"

[세종=뉴시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2시 서울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복지부 제공) 2024.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 집단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7일 오후 2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의대 교수를 비롯한 의사 집단행동 현황,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 등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의대 교수들을 향해 "정부와 함께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며 "앞으로도 비상진료체계 유지와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와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의대 교수들의 의견도 적극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우려가 가중되지 않도록 의대 교수님들께서는 부디 환자 곁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의료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철저히 이행하고 대화와 설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병원에서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밝힌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및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진료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힌 건대충주병원, 공공의료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해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및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의대 증원 갈등이) 조속하고 합리적 해결이 될 때까지 병원을 지키고 있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정부에는 "폭력적인 법 집행을 내세워 의사 단체를 범죄 집단화하는 것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는 정부와 의협, 전공의 단체가 협상을 개시하면 즉시 학업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체 의사 62명 가운데 전공의가 13명(21%)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건국대 충주병원은 대학병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정상진료를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전문의들의 전공의 단체행동 지지 성명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한편 "환자를 등지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마주하면서 진료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달라"면서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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