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찾아 '첨단 신산업 대구' 민생토론회
"달성군 로봇 스테이트필드에 2천억원 투입"
"TK 신공항 2030년 개항…동성로 관광 특구"
경북대 "의대 140명 확대"에…윤 "적극 지원"
"지역 의대·거점 병원 재정투자 확실히 할것"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 사투리를 사용하며 "저와 홍준표 시장님, 강은희 교육감님이 재직하는 중에 대구를 '마 한번 바까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서남부는 로봇과 모빌리티를 거점으로, 대구 동부는 AI와 디지털산업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에 위치한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여섯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오래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과감한 지원을 통해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도록 만들겠다"며 대구의 첨단산업 분야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대구가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R&D(연구개발) 전진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8월 예타(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로봇 스테이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하고, 로봇 관련 기업들이 대구에 개발과 실천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테스트필드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8000억원 규모로 건립 예정인 'SK 수성 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에서 AI 관련 대형 R&D과제들이 연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대구 서남부는 로봇과 모빌리티산업의 거점으로, 대구 동부는 AI와 디지털산업의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대구 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신공항 건설은 제가 대선 때 여러분께 드린 약속이면서도 대구시민의 오랜 염원"이라며 "2030년 개항을 목표로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 교통망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팔공산 국립공원에 1000억원 규모의 국가 재정 인프라 투자를 먼저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4. photo1006@newsis.com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4. photo1006@newsis.com

더불어 "동성로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국립 뮤지컬 컴플렉스와 미술관 건립을 통해 대구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성로 로데오거리는 청년들이 음악과 공연을 자유롭게 펼치며 문화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는 청년 예술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대구 시민들이 여가와 문화 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대구로 끌어들이는 관광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대 등 의대 정원 충분히 늘리고 지역인재TO 대폭 확대"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역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대구 소재 의대의 입학 정원을 지역 인재 중심으로 충분히 확대함으로써 지역 필수의료체계를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북대·영남대·계명대·카톨릭대 의과대학은 전통의 명문 의대"라며 "지역 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인재 TO(정원)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 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현재 의대 110명 입학생을 140명 늘려 250명으로 교육부로 지원 신청을 하려 한다"며 강의실과 교원 확보 등 지원을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적극 지원해드리겠다.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에서 검사로 근무할 때 법의학자가 경북대 의대 법의학 교수 1명뿐이었던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거점 의과대학과 거점 병원에 재정 투자는 확실하게 할 테니까 아무 걱정 마시고 의대 (정원을) 확충해 주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토론회에서 대구 물 문제를 언급하며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대구 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울산 수돗물은 전부 낙동강물이다. 강물은 아무리 정수를 해도 1급수가 안 된다"며 "관로사업, 그거 비싼 게 아니다. 꼭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구염색산업단지 폐수를 비롯한 대구의 물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약속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홍준표 대구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4.03.04. photo1006@newsis.com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홍준표 대구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4.03.04.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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