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사상 최초로 4만 엔을 넘어섰다.

이날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 오른 4만109.23엔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22일 거품 경제 시절인 1989년 12월 말에 기록했던 종전 사상 최고치인 3만8915엔을 34년 만에 뛰어넘은 뒤에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6거래일 만에 역사상 처음으로 4만 엔을 돌파했다.

일본 증시 오름세는 반도체 등 기술주가 주도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이 상승 랠리를 펼친 데 영향을 받았다. 엔화 환율이 1달러 당 150엔을 넘는 엔저 장기화로 인해 수출 관련 종목들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이 이날 2.37% 상승했으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도요타자동차도 2.28% 올랐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닛케이지수 첫 4만 엔 돌파에 대해 “일본 경제의 변화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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