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원장과 김영주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4선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오는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김 부의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내일 3월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올렸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한 지 이틀 만이다. 김 부의장은 앞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 위원장과 만나 2시간 만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김 부의장은 “한 위원장이 저에게 진영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 또한 그동안 진영논리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해왔기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정치를 바꿔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의정활동 하위 20% 통보를 받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 당시 “모멸감을 느낀다”며 “나를 반명(반이재명)으로 낙인찍었다”고 반발했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국민의힘은 자리를 비워둔 영등포갑에 김 부의장을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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