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제13차 민생토론회 주재
"검토만 하려 전국 다니는거 아냐" 정책화 지시
"울산역 택시비 많이 들어 좀 말이 안된다 생각"
"폐선 철도부지 공장부지 활용도 즉시 추진하라"
그린벨트 해제 등 공간 공급·인재 육성 등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귀한 말씀은 무조건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무조건 되게하고 즉각 행동에 나서달라”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다시 대한민국! 울산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13차 국민과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토론회에서는 KTX역 이전 또는 연계 수단 마련, 마이스터고 등 지역-기업 연계 취업 프로그램 도입 등 울산 시민들의 많은 제언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국민들 말씀을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하려고 민생토론회를 하는 것이지 검토만 하려고 이렇게 제가 전국을 다니는 건 아니다”라며 “함께 참석해준 부처 관계자분들께서도 무조건 (정책화)되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논의된 사안들이 대부분 법령 개정까지 안해도 되는건 즉시 행동에 나서달라”며 “결국 울산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대한민국 도약에 필수적인 일”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KTX 울산역이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시민의 지적에 “저도 울산에 올 때마다 KTX역 택시비가 많이 들어서 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떻게 이렇게 멀리 (역을)놓았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부득이한 면이 있었겠죠. 이음열차가 울산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 드릴 수 있게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철도 폐선(장승포선) 부지를 활용하게 해달라는 요청에는 “철도부지가 굉장히 유용한 땅이기 때문에 공업단지로, 공장부지로 반드시 써야 되는 것”이라며 “가장 빠른 속도로 철도부지에서 해제해 공장부지로 쓸수 있게 추진해달라”고 관련 부처에 당부했다.

현지 기업 취업 지원을 해달라는 마이스터고 학생의 요청에는 “울산의 발전을 이끄는데 중요한건 교육과 산업이 연계된 교육특구, 즉 울산형 특구를 만드는 것”이라며 “산학연계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는 이런 교육특구를 만들고, 울산의 실업계 고등학교 기술인재를 키워나갈 독특한 울산형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울산을 첨단미래산업 도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입지 공간 공급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인적 투자 ▲문화 인프라 구축 등 크게 세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입지 공간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 완화 및 해제, 농지 규제 해제, 자투리 농지의 수직농장 등 농업시설 및 주민 후생시설 전환 활용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산업 인재 육성과 관련해선 “울산을 반전시키는 건 사람”이라며 “현장에서 스킬이 뛰어난 사람들을 배출해 기업에서 일하고, 이들이 대학에서 재교육을 받고 다시 관리자가 되고 하는 순환시스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과 산업이 연계된 울산형 특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문화 인프라와 관련해선 “울산에 산업을 첨단미래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입지 공간 공급,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했는데 , 결국은 문화가 있어야 한다”며 “의료, 교육 이런 게 다 문화다. 결국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모여살기 위해 문화인프라가 더 잘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한국뉴스종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