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왕세자 부부. EPA 연합뉴스

현존 군주 중 전 세계 최장 재위한 마르그레테 2세(83) 덴마크 여왕이 즉위 52주년 기념일에 왕위에서 물러난다. 왕위를 물려받을 큰아들 프레데릭 왕세자(55)와 관련해서는 아내 메리(51) 왕세자빈과의 ‘러브 스토리’가 재조명 받고 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로도 유명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호주를 찾은 프레데릭 왕세자는 한 술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친구의 소개로 부인 메리(51) 왕세자빈을 만났다. 두 사람은 열애 끝에 2004년 결혼에 골인했다.

메리 왕세자빈은 추후 인터뷰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프레데릭 왕세자가 덴마크의 왕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영혼의 동반자(소울메이트)를 만난 느낌이었다”고 첫 만남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AFP 통신은 프레데릭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고 호주 태생의 메리 왕세자빈이 왕비가 되면서 ‘현실 동화’(real-life fairytale)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72년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태어난 메리 왕세자빈은 메리 왕세자빈은 덴마크에 온 지 불과 몇 달 만에 덴마크어를 익히는 등 적극적이고 친화적인 행보로 덴마크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덴마크 TV2가 지난달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메리 왕세자빈은 덴마크 왕실에서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프레데릭 왕세자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패션 잡지를 장식하며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비교되기도 한다. 여권 신장에 힘쓰는 것은 물론 왕따 문제, 가정 폭력 등에 맞서왔으며 남편과 함께 4명의 자녀를 주로 공립학교에 보내는 등 평범하게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AFP 통신은 소개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인 크리스티안(18) 왕자와 이사벨라(16) 공주, 쌍둥이인 조세핀(13) 공주와 빈센트(13) 왕자 등 4명의 자녀가 있다.

프레데릭 왕세자 부부에 대해 ‘현대적이고 평등한 파워 커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황혜진 기자

저작권자 © 한국뉴스종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