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마지막 금요일 휴무
주 40시간 내 탄력 적용
"제조업 많은 그룹 특성상 전체 적용은 미지수"
삼성·SK·포스코 이어 4번째 시도

  • ▲ LG 여의도 트윈타워ⓒ연합뉴스

    LG가 주4일제를 도입한다. 삼성, SK, 포스코에 이은 네번째 시도다.

    5일 복수의 LG관계자에 따르면 이달부터 LG경영연구원은 월 1회 주4일제를 시행한다. 마지막 주 금요일에 휴무를 쓰는 방안으로 23일이 첫 번째 적용일이다.

    LG그룹은 기존 유연근무제를 통해 주 40시간을 채우면 부서장 재량에 따라 사전 협의하면 근무일을 조정할 수 있었다. 날을 지정해서 휴무를 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경영연구원은 LG그룹 산하 ‘싱크탱크(Think Tank)’다. 주요 트렌드와 이슈를 연구하는 게 조직의 역할이다. 최근 주요 그룹을 중심으로 주4일제가 도입되자 LG경영연구원도 동참해 그 효과를 따져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LG관계자는 “LG경영연구원 규모가 약 120명 정도로 테스트베드로 안성맞춤”이라고 밝혔다.

    다른 LG그룹 관계자는 “다른 날 초과 근무를 저축해서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쉬는 개념”이라고 답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LG경영연구원은 기존에도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이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G에 제조사가 많은 만큼 그룹 전체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LG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2일부터 국내 철강 업계 최초로 ‘격주 주4일제’를 시행했다. LG와 유사하게 미리 근무시간을 채우면 연차를 안 쓰고도 쉴 수 있다. 치열한 반도체 인력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있다. 단 세 회사는 사무직에 한해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T 업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주4일제를 도입한 바 있다. 카카오는 매달 마지막 금요일을 ‘리커버리(회복) 데이’로 지정해 임직원들에게 월 1회 휴무를 부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을 ‘해피 프라이데이’로 정해 월 2회 쉬고 있다. 

    다만 최근 SK그룹의 경우 토요사장 회의가 부활하면서 핵심복지인 주4일제의 향방이 불투명해진 상태지만 그룹측은 "직원들은 해당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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