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비트코인이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만2000달러마저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14일 오전 10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6.96% 폭락한 2만17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2만2000달러가 붕괴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비트코인이 폭락하고 있는 것은 암호화폐(가상화폐) 담보대출 서비스 업체인 셀시우스의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과 세계최대의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가 폭락하면서 셀시우스에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다. 셀시우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뱅크런 사태가 발생, 당분간 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셀시우스는 뱅크런으로 자금이 바닥나 인출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셀시우스는 약 17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같은 날 세계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한 때 비트코인 인출을 중지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바이낸스에서 이날 약 3시간 정도 비트코인 인출이 중지됐었다.
바이낸스는 이같은 사실을 즉각 공지하고, 사소한 하드웨어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하드웨어 오류를 수정해 지금은 정상적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셀시우스의 뱅크런과 맞물려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비트코인이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만2000달러 선마저 붕괴하자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지난 12일 차트 분석 결과, 1차 지지선이 2만5000달러, 2차 지지선이 2만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2만2000달러가 무너지면 1만7000달러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