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과 중국의 코로나 재봉쇄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한국 코스피의 낙폭이 가장 컸다.
13일 아시아증시는 한국의 코스피가 3.52% 급락,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홍콩의 항셍지수가 3.15% (마감전), 일본 닛케이가 3.01%,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0.99% 각각 하락했다. 이날 호주증시는 공휴일로 휴장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급락한데다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봉쇄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3%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은 물론 41년래 최고치다.
미국의 CPI는 지난 3월 8.5%를 기록, 40년래 최고치를 보였으나 4월 8.3%로 떨어지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친 듯했다. 그러나 5월 CPI가 이를 크게 상회하는 8.6%를 기록, 41년래 최고로 치솟았다.
인플레 충격으로 이날 나스닥이 3.52%, 다우가 2.73%, S&P500이 2.91%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주간 하락률은 다우가 4.6%, S&P500은 5.1%, 나스닥이 5.6%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말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이다.
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는 오후 들어 베이징에서 클럽 집단발병으로 코로나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낙폭을 늘렸다.
베이징시 보건당국은 차오양구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집계된 감염자 수가 166명이라고 밝혔다.
클럽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베이징에서 코로나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재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아증시는 낙폭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