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도 韓 성장률 전망치 낮췄다…스태그플레이션 문턱 '비상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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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도 韓 성장률 전망치 낮췄다…스태그플레이션 문턱 '비상상황'
  • 한국뉴스종합
  • 승인 2022.06.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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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6.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우리나라의 전망치를 수정했다.

정부도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 속 지속적인 물가상승까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 속 '비상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OECD, 6개월 만에 전망치 수정…성장률↓·물가↑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지난 8일(한국시간) 'OECD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올해, 내년 성장률을 각각 2.7%, 2.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각각 0.3%포인트(p), 0.2%p 하향 조정한 수치다.

올해 0.3%p 하향 조정폭은 ΔOECD 회원국(이하 하향폭 1.2%p) Δ유로존(1.7%p) ΔG20(1.8%) Δ미국(1.2%p) Δ영국(0.9%p) Δ일본(1.7%p) Δ중국(0.7%) 등보다 작은 수준이다.

OECD는 민간소비가 거리두기 해제,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 등으로 회복하고 기업투자가 핵심산업의 대규모 투자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민간소비 회복 속도는 인플레 압력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완만할 것으로 봤다.

기업투자는 핵심산업의 대규모 투자 등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희귀가스의 재고 소진으로 반도체 생산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OECD는 아울러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을 올해 4.8%, 내년 3.8%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올해 2.1%, 내년 1.5%) 대비 각각 2.7%p, 2.3%p 상향한 전망치다.

OECD는 우리나라에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적 관리, 취약계층에 맞춘 재정지원, 구조개혁, 공급망 복원력·에너지안보 제고 등을 권고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다른 기관들도 줄줄이 하향…정부 전망치 수정 전망

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와 있다"며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연구기관 경제정책 전문가와의 간담회 후 경제성장률에 대해 "전반적으로 전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어 우리도 예외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OECD 외에도 주요 기관들은 이미 한국의 전망치를 속속 수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경제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3.0%에서 2.5%로 낮추고 물가 전망은 3.1%에서 4.0%로 올린 바 있다. 한국은행도 성장률을 3.0%에서 2.7%로 하향, 물가는 3.1%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에서 2.8%, 산업연구원은 2.9%에서 2.6%로 각각 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발표할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을 3.1%에서 2%대 중후반으로, 물가 상승률은 2.2%에서 대폭 높인 4%대로 전망할 것으로 관측된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 물가 상황은 계속 좋지 않을 것이고 (물가상승률이) 최소 5%는 되지 않겠나 싶다"며 "우리도 해외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이기 때문에 비상한 상황이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첫 주말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4.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전문가들 "하반기, 하방 리스크 확대…추가 추경 가능성도"

전문가들 역시 올해 하반기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악재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의 하방 요인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하방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생각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도 있고 세계적으로 병목 현상이 쉽게 해소가 되지 않는데다 미국도 금리를 급속히 올렸다. 이런 것들이 한국 경제에 충격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태그플레이션은 아니더라도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성장, 물가 측면에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연초에 3% 정도 예상했는데 좀 떨어져서 2%대 후반대까지는 많이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설비 투자가 현재 불확실하니까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승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해외 원자재 가격 인상에 더해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 물가 상승으로 인한 노사 분쟁까지 격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성장률이 생각보다 빠르게 낮아지면 정치권에서 또 3차, 4차 추경을 할 가능성도 높다"며 "그렇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경제성장률이야 2.5% 이상 수준에서 맞출 수 있다고 하더라도 물가는 안 잡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진욱 KDI 경제전망 총괄은 "수요가 올라가면서 물가를 자극하는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중요한데 이게 이른 시일 내 안정화 할 것 같지는 않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예상되기 때문에 하방 요인이 굉장히 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내수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표들이 올라오는 것이 관측된다"며 "하지만 물가가 과도하게 올라 소비를 제약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KDI가 예전에 전망했던 것보다도 더 안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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