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코로나19, 공급망 재편과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화상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 주요 지역적 및 국제적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가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로, 지난 30년간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실질 협력, 인적 교류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며 "올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적 관계로 격상하게 된 것은 미래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있어 핵심인 아세안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이자 한국의 대(對) 아세안 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북한 문제 있어서는 "연이은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베트남 측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쫑 서기장은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적극 환영하며 대화조정국으로서 양측 간 협력 증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쫑 서기장은 윤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요청했으며, 윤 대통령은 양국 고위급 인사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견인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베트남은 당 서기장을 정점으로 국가주석(외교 및 국방)과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산해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쫑 서기장은 정치국원과 국회의장을 거쳐 2011년 국가 권력서열 1위에 오르며 베트남에서 수십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등극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