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임대주택에 대한 차별과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양질의 주택, 누구나 살고 싶은 주택으로 거듭나도록 혁신을 본격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하계5단지(서울 노원구 하계동 272 일원)에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실현을 위한 3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임대주택을 자괴감이 아닌 자부심을 느끼는 공간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생활 여건, 생애주기, 가구 유형 등 실수요자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질적 혁신으로 임대주택을 무주택 중산층,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사회 구성원이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을 위한 ‘품질 개선’ ▲차별‧소외를 원천 차단하는 ‘완전한 소셜믹스’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단지 단계적 재정비’다.
우선, 소형 위주의 임대주택 평형 기준을 1.5배 이상으로 대폭 넓힌 ‘서울형 주거면적 기준’을 도입해 선호도 높은 중형 평형 비율을 8%에서 30%까지 대폭 높인다.
또한 임대-분양주택 간 차별을 없앤 진정한 소셜믹스 실현을 위해 동‧호수 공개추첨제를 전면 도입하고, 임대주택을 별동에 배치하거나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소외시키는 등 차별 요소를 사전에 걸러낸다.
이어 오는 2026년까지 준공 30년을 경과하는 영구‧공공임대 24개 단지 총 3만3083호에 대해 단계적으로 재정비를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소득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을 넘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임대주택으로 혁신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