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2년 대선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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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2년 대선을 바라보며
  • 김종 객원기자
  • 승인 2022.03.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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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년 제 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판은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운 긴장감과 고조감으로 용광로같은 열기를 띠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들끓던 마타도어(흑색선전)와 네거티브가 서로에게 흠집을 내고 물어 뜯는 이전투구 그 자체였다. 국민들은 아수라장 같은 대선판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느라 사고의 난항을 거듭하며 매의 눈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대선 주자들에게 객관적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양대 경쟁자인 이재명과 윤석열은 실로 진실게임의 룰도 없는 형국의 난투극을 펼치며 선거전을 치르고 있고, 국민들 중에는 누가 기망하고 있는지 인식의 오류와 좌고우면 속 판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누구를 선택할지 결단을 보류한 부류도 부지기수라 판단된다.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의 추상같은 뜻을 받들어 나랏일에 견마지로 할 자" 

그런 자를 국민은 대통령으로 간절히 원하고 있고, 이러한 국민의 대의가 선택의 실행이 되는 날 우리는 민심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전투표 전날인 대선후보 마지막 토론 종료 후 새벽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벼르고 벼르었던 후보 단일화로 윤과 안은 손을 잡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야권 단일화의 전격 발표는 대선판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고, 안철수 후보의 후보 단일화라는 역선택을 놓고 설왕설래 여러 말들이 많았다.

이재명이 우세하다 윤석열이 우세하다라는 예측들이 난무했으며, 이재명과 윤석열의 단일화 이슈는 이번 선거판의 화두가 되었고 여론조사 공표금지라는 제약으로 수치화된 발표를 공공연하게 할 수 없었지만 힐난하리만큼 회자 되었다. 국민은 그 가려진 커튼을 통해 단일화의 파동이 어떤 작용을 했을지 추측으로 이구동성 할 뿐이었다. 

그리고 3월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2022년 대선 사전 투표가 실시되었다. 전체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36.9%였으며, 1위 전남 51.4%, 2위 전북 48.6%, 3위 광주 48.3%를 보였고 역대 사전투표율의 비교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2017년 제19대 대선 사전투표율 26.06%에 비하면 현저히 상승된 투표율이었다.

이러한 투표율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해석은 분분하지만 상호 아전인수적 방향으로 해석하는 고무적인 분위기이다. 민주당은 진보 진영의 결집과 젊은층의 투표참여율이 높아 호남지역의 투표율과 이재명 후보의 지지가 우세하다고 예측했고, 한 여론조사 기관은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78.3%,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8.7%의 극명한 양상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젊은층의 진보정당 지지 성향이 민주당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윤석열 후보의 높은 지지를 보내는 2030세대의 사전투표 독려가 참여로 이어져 높은 지지율 확보의 돌파구가 되었고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텃밭인 경기도(33.7%)의 낮은 사전투표율은 국민의힘에게는 반작용이 되어 윤석열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견인력으로 평가했다. 또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윤석열 후보에게로 쏠리는 밴드 왜건효과(Band wagon)를 형성했다고 해석했다.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대선 투표일은 다가온다. 결전의 날,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후보의 힘 겨루기는 한판 승부로 승패가 갈릴 것이다.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의 선택은 국민의 서슬퍼런 판단의 뜻에 달려있으리라. 

사마천이 쓴 사기의 이사열전에 "태산불사토양 하해불택세류"라는 말의 의미를 되짚고 싶다. "태산은 흙 한줌 사양하지 않고 하천과 바다는 가느다란 물줄기도 가리지 않는다" 라는 의미이다. 즉 작은 것이 큰 것을 만듦이며 큰 것 또한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3월 9일 이후 대통령 당선자는 이룰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는 정책과 정견으로 국민과 언로의 막힘없이 소통하며 흙 한줌 작은 물줄기를 모아 큰 뜻 이루는 대의정치를 성취하기 바라며 그로 인해 국민은 진중하고 진정한 태산과 하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난타전을 벌였던 선거 기간에 후보들은 이제 자숙의 시간을 가져보며 나라와 국민의 선택을 기다려 결과에 승복하고 국민의 뜻에 순응하여 대한민국의 웅비를 위해 창의와 중용의 묘책으로 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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