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전격 단일화를 발표했다.
두 후보는 오늘(3일)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어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밝혔다. 국민통합정부의 키워드로는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대선 뒤 합당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더 실용적인, 중도적 정당으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며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이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간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었던 것에 대해 "안 후보가 그동안 제3지대에서의 소신 있는 정치활동을 지지해준 많은 분의 헌신과 감사에 대해 마음의 부담이 크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지난달 13일 안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제안한 뒤 계속 난항을 겪었지만, 전날 밤 마지막 TV 토론 직후 후보 간 회동이 성사되면서 극적으로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