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이 2024년 새해와 함께 본격 출범한다. 1기 경제팀에 비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악재가 잦아들고 있다는 점에서는 유리한 여건이다. 하지만 내수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 뒤늦게 불어닥친 3고 후폭풍과 마주한 상황이다. 저출산 추세를 반등시킬 ‘묘수’를 찾고 총선을 앞두고 폭주하는 ‘복지 포퓰리즘’으로부터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등 난제도 산적해 있다.PF 위기 대응…세제 개혁 과제도최상목호(號)는 출범과 함께 고금리가 촉발
태영그룹이 3조원 몸값의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 매각에 나섰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을 살리고, 그룹 전체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알짜 자회사인 에코비트 매각이 성사되면 태영건설도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에코비트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책을 확정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면 채권단 주도로 에코비트의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 태영 측은 에코비트의 지분 50%를 보유 중인 합작 상대인 KKR과도 매각 동의를 끌어내기 위한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그동안 ‘F4 회의’ 등을 통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왔다”며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시장 안정을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지속된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에 따라 부동산 등 건설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왔으며 주요 건설사 상황도 지속해 점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가
공사 멈춘 태영 건설현장 2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공사 현장이 멈춰 서 있다. 성수동에서도 유동 인구가 많은 ‘메인 스트리트’ 격인 연무장길 인근에 위치해 개발 수요가 높은 땅으로, 태영건설은 시공사로 참여해 오피스 빌딩을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28일 48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가 다가오며 좌초 위기를 맞았다. 태영건설은 28일 시행사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PF 채무를 인수해 모두 갚아야 하는 ‘책임 준공’ 의무를 지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도급순위 16위 태영건설이 부
시공능력평가 16위인 중견 건설사 태영건설이 사실상 워크아웃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올해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브리지론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과 착공 및 분양이 지연된 영향이 크다. 부동산 개발 사업의 자금 조달은 크게 두 단계로 착공 전 초기 사업비를 조달하는 브리지론과 착공 후 브리지론 상환 자금 및 초기 공사비를 확보하는 본 PF로 나뉜다. 이후 수분양자들에게 분양 대금을 받아 공사비와 본 PF를 일부 상환하고 준공 후 입주 시 잔금을 받아 모든 대출을 청산한다.그러나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본 P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생산 거점인 동부 해안에서 국내 건설사가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제2의 중동 붐’을 재현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짓는 마잔가스처리 플랜트 현장. 현대건설 제공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담맘 공항에서 차로 2시간 반가량(250㎞) 달리니 끝없이 펼쳐진 사막 한가운데 대규모 플랜트 공사 현장 두 곳이 나란히 보였다. 현대건설의 마잔 가스처리시설 패키지 12와 삼성물산의 타나집 열병합발전소 공사 현장이다. 1976년 정주영 현대건설 선대회장이 수주에 성공하며 ‘중동 붐’의 시작을 알린 주바일 항구가 있는
정부가 상장주식에 대해 양도세를 내야 하는 이른바 ‘대주주’의 기준을 ‘종목 당 10억원 이상 보유‘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올린다.기획재정부는 21일 상장주식에 대한 양도세 과세 대상 기준을 이처럼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양도세 과세 대상이 줄고 ‘대주주’는 감세 혜택을 볼 전망이다.다만 대주주로 지정되지 않기 위해 연말에 매물을 쏟아내며 ‘개미’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일을 막겠다는 게 정부의 취지다. 현재는 직전 사업연도 종료일 기준 한 종목당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거나 코스피에서 1%, 코스닥 2%, 코넥스 4%
[서울=뉴시스] 20일 국세청 국세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 인원은 2053만명으로 5년 전(1858만명) 대비 195만명(10.5%) 증가했다. 평균 총급여액은 4213만원이다. 총급여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신고 인원은 131만7000명(6.4%)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는 근로자가 13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평균 소득은 4200만원이었다. 부동산 거래절벽이 나타나면서
[서울=뉴시스] 18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지난해 4분기~올해 3분기 경제 성적 평가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2023.12.1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영국 유력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평가한 올해 '경제 성적표'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OECD 35개국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근원
[서울=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서울 중랑구의 한 임대주택 단지를 방문해 층간소음 저감매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2022.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국토교통부가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기 위해 층간소음 기준 미달 시 보완시공을 의무화하고, 미이행시 준공을 불허하는 내용을 담은 '층간소음 해소방안'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국토부에 따르면 현재는 공동주택 건설시 소음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보완
[자료 제공 = 통계청]올해 3월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는 평균 9186만원의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이다.부채를 보유한 10가구 중 7가구는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은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늘었다. 이는 지난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수준이다.부채는 금융부채(6694만원)와 임
정부가 내년에 비전문 외국인 근로자를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5000명 들여오기로 했다.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전문 외국인이 취업할 수 없었던 식당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중소기업 등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노동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 서울 한식당도 외국인 주방보조 채용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40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내년 고용허가제 외국인력(E-9 비자) 도입 규모와 신규 허용 업종 등을 확정했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정부에서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 빌딩 전망대에서 시민들이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고있다. 국내 한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 6만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으로 올해 월간 최대 물량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3.11.2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다음달 전국적으로 6만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올해 월간 기준 최대 물량이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에서 6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회복, 서비스업·고용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3.11.1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개선되면서 경기 둔화를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분석이다.경기에 대한 진단이 한 톤 높아진 반면 물가는 둔화 기조가 지
[전주=뉴시스] 정담 구운유기농돌김(왼쪽)과 정담김재래김 제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7억 달러(약 9260억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지난 10일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약 7억89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2021년도(6억9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과거에는 김이 밥 반찬 등으로 주로 소비됐지만, 최근에는 해외에서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관계자가 급등한 2차전지 관련 주가를 살펴보고 있다. 2023.11/6/뉴스1 정부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첫날인 6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등했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03포인트(5.66%) 상승한 2502.37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3월 25일(5.89%)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7.40포인트(7.34%) 폭등한 839.45로 장을 마쳤다.금융당국은 이날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11.06. 뉴시스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6일 코스닥 지수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가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다.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3년 5개월만으로, 역대 12번째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56초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한국거래소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지난 7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Z5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하량을 전작(갤럭시S23)보다 10% 이상 늘린 3500만 대로 잡았다. 삼성은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년 1월 공개하는데,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 갤럭시폰’을 내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에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5일 정보기술(IT)·통신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융당국이 오는 6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거래 전면 금지를 결정했다. 공매도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부 서울청사본관에서 임시금융위원회를 열고 오는 6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공매도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갖고 있지 않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008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09.01.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이승주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5.1% 늘어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주력 수출품목이 줄줄이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던 반도체도 감소폭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역대 10월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고 대(對)중국 수출도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를 기록해 수